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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시 흔들린 대만, TSMC 피해와 한국 반도체 전망
    사건과 이슈 2025. 1. 21. 22:15

    대만 강진과 TSMC: 반도체 산업의 심장, 지진 리스크의 중심

    대만에서 또다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허브이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TSMC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타이난시 강진은 지난해 4월 발생했던 규모 7.2 지진의 악몽을 상기시키며,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리스크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TSMC의 지진리스크

     

     

    대만: 지진 빈발 지역과 파운드리 리스크

    대만은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매년 강진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 대만에 지속적인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반복되는 강진의 현실

    2025년 1월 21일, 대만 타이난시에서 규모 6.2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 여러 채가 붕괴하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TSMC 직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실제 공장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이다. 지난해 4월 대만 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은 TSMC가 위치한 신주과학단지에 영향을 미치며 약 6,000만 달러(약 800억 원)의 피해를 냈다.

    대만에서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화요일, 바닥에 물건이 흩어져 있는 잡화점의 모습

    TSMC의 설비 손상과 글로벌 충격

    반도체 생산 공정은 미세 공정이기 때문에, 작은 진동도 생산 라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TSMC의 첨단 공정 설비가 밀집한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 지역은 주요 단층대와 가까워 리스크가 크다. 2016년에도 규모 6.4의 강진으로 TSMC 공장이 가동 중단되었고,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지진이 미치는 경제적 영향

    대만 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규모 5 이상의 지진만으로도 산업 시설의 가동 중단과 막대한 보수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이어진다.

     

    TSMC: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추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IT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한다. 지진으로 인한 TSMC의 생산 차질은 곧 글로벌 IT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

     

    TSMC의 글로벌 영향력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0% 이상, 첨단 공정에서는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일부 설비 가동이 중단되었으나, 아직까지 전체 생산 라인의 심각한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다.

     

    작년 피해 사례와 교훈

    2024년 대만 동부 해역 지진 당시 TSMC는 생산 차질로 8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이는 TSMC뿐 아니라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도 여파를 미쳤다. 이번에도 피해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2024 화롄지진 피해현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응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TSMC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파급 효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의 입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진 발생 직후 현재까지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대만은 지진이 워낙 잦은 지역이라 이번 정도의 지진으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경쟁 구도

    TSMC의 생산 차질이 길어질 경우,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파운드리 공정은 장기적인 고객사 협력과 기술력을 필요로 하므로 즉각적인 전환 효과는 제한적이다.

     

    국내 업계의 리스크 관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동화된 공정과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진 등 외부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해외 공장 설립과 재고 확보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향후 전망

    반복되는 대만 강진은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공급망 다변화와 지역적 리스크 분산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지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단가 상승을 초래한다. 특히 GPU와 CPU 같은 첨단 칩은 대체 생산 라인이 부족해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준다.
    • 공장 분산과 해외 투자 확대
      TSMC는 대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지진으로 인한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지역 간 정치적 갈등에서도 보호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향후 반도체 패권 경쟁
      대만의 지진 리스크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게 만드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향후 몇 년간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불의 고리에 선 대만, TSMC 리스크 재조명

    TSMC는 반복되는 지진 위험 속에서도 첨단 기술과 체계적인 대응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중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지진 대응 시스템은 미세 공정이 핵심인 반도체 생산에서 큰 강점을 발휘하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진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설비 가동을 자동으로 중단하고, 이후 복구 과정에서도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대비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지진 특성상 물리적 손상과 경제적 손실의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며, 이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요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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